2008. 1. 3. 22:4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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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두 흑인이 성조기 대신 검은 장갑을 높이 들었다. 68년 멕시코 올림픽 육상 200m에서 1, 3위를 기록한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. 온갖 정치적 흑막으로 얼룩진 근대 올림픽 1백년 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. IOC는 즉각 그들을 올림픽 정신을 무시한 비도덕적인 인물로 비난하였으며 미국은 두 선수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강제귀국 시켰다. 그러나 두 순교자에 대한 여론, 특히 참가 선수들의 찬사는 거세지기만 하였다. 그 대표적인 인물이 수상대에 나란히 선 은메달리스트 피터 노먼(호주). 그는 시상식 후 ‘올림픽 인권운동’이라는 뱃지를 달고 다니며 두 선수의 뜻을 기렸다.”

계간 Review 8호 (1996년 가을) 중에서

  월드컵이 끝난 지금 우연히 오래된 계간지에서 이 사진과 글을 발견했다. 이번 월드컵에선 검은 장갑도, 그 장갑을 지지했던 선수들도 없었다.
Posted by WYWH